ADVERTISEMENT

SBS 새 가족 드라마 '아버지와 아들'

중앙일보

입력

SBS가 '그래도 사랑해' (15일 종영) 후속으로 21일부터 방송할 새 주말극 '아버지와 아들' (밤 8시50분.연출 김한영.극본 박진숙)은 선 굵은 남성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극이 시청률을 주도하고 트렌디 드라마가 맥을 못추는 요즘 풍토에서 TV드라마의 본류인 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풍성한 스토리를 선보이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드라마는 제목처럼 아버지와 네 아들이 펼치는 갈등과 가족애, 그리고 네 아들이 펼쳐가는 젊음의 야망과 사랑이 중심축이다.

무뚝뚝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속정이 깊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다혈질의 아버지 역을 중견 탤런트 주현이 맡았다. 그는 심장 약한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게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하며 자책감에 빠져 사는 인물이다.

일두(최철호).재두(김명민).삼두(이종수).종두(이현제) 등 네 아들은 서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로 큰 형 일두는 드라마 초반부에 물에 빠져 숨지고 만다.

동네에서 알아주는 수재로 행정고시 합격을 앞두고 고향에 내려와 물놀이를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 이 비극은 이후 동생들 삶에 원죄 의식을 싹틔우며 그들의 행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살아 남은 세 형제와 사랑을 나누는 상대역으로 김정은.최지연.한채영 등이 출연한다.

특히 김정은은 청순가련하면서도 의지가 굳은 은주역을 맡아 '여인천하' 의 능금역과 함께 한 방송사의 두 드라마에 동시에 출연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주인공 가족의 이웃들역에 반가운 중견 연기자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도 이 드라마의 특징이다.

우선 '여로' 의 장욱제가 아버지의 친구역으로 20여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밖에도 선우은숙.차주옥.김영옥.박혜숙.이경진.정종준 등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은 신인들의 부족한 연기를 메워주는 감초 역할을 하게 된다.

김한영 PD는 '아버지와 아들' '임꺽정' '파도' 등의 연출했으며, 박진숙 작가는 '아들과 딸' '마당깊은 집' '여울목' 등의 드라마에서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준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