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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암스트롱 '막판 역전 드라마 보라'

중앙일보

입력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은 철인 랜스 암스트롱(30 · 미국)에게 또 다른 드라마를 만들어줄 것인가.

16일 끝난 제88회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 제8구간 2백22.5㎞ 경기에서 암스트롱은 4시간59분18초로 구간 우승한 에릭 데커(30 · 네덜란드)에게 35분54초 뒤져 들어왔다. 이로써 암스트롱은 종합 15위에서 24위로 추락하는 부진함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암스트롱의 3연속 우승 가능성은 남아있다. 모두 21개 구간 중에서 가장 힘든 마지막 세개 구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18일에는 상당수 참가자가 탈락하는 알프스 · 피레네 구간 경기가 시작된다.

지난해에도 암스트롱은 종반 스퍼트로 2연패를 달성했었다. 게다가 지난달 끝난 스위스 일주 도로경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컨디션은 그야말로 최상인 셈이다.

암스트롱에게는 우승을 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올해 초 약물복용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다면 인간 승리의 산증인임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오명을 씻게 된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고환암을 극복한 그가 가장 먼저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나타나 세인의 가슴을 저미게 했던 장면이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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