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마시지 말 걸" 주스의 불편한 진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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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주범은 커피믹스의 카제인나트륨일까?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마시면 살이 찌지 않을까? 어린이는 어린이 음료를 마셔야 하는 것일까?

식품회사 연구원 출신으로 제자들에게 ‘음료수 끊기’ 운동을 권하고 있는 황태영 증원대 교수(한방식품전공)가 펴낸 ‘진작 알았다면 결코 마시지 않았을 음료의 불편한 진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커피믹스에 있는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대목. 황 교수는 “카제인은 우유 단백질의 주성분이며, 1일 허용섭취량이 정해지지 않은 안전한 성분”이라며 “진짜 문제는 프림 속 식물성경화유지로, 이는 각종 심혈관계 질환과 비만을 불러오는 포화지방”이라고 강조했다.

무첨가 음료에 대해서도 황 교수는 일침을 놨다. 그는 “착향료와 설탕을 뺐는데도 향과 맛이 달콤한 건, 대신 다른 첨가물이 들어갔기 때문”이라며 “설탕 대신 들어가는 액상 과당은 설탕의 모든 유해성에 독자적 유해성까지 지닌 몹쓸 대체첨가물”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설탕을 넣었다고 솔직하게 밝힌 음료수가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생’ 오렌지주스에 대해서도 황 교수는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오렌지 주스는 펄펄 끓여 만든 농축과즙에 물과 각종 첨가물을 섞어 만든 것”이라며 “과일처럼 비타민C를 얻겠다고 마셨다가는, 얼마 안 되는 영양분 얻겠다고 온갖 첨가물을 들이마시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외에도 황 교수는 제로 칼로리 음료에 대해서는 소량만으로도 설탕의 150~200배가량의 단맛을 내는 합성감미료가 있어 입맛을 왜곡시키고 더욱 당분을 갈구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으며, 어린이 음료의 경우에는 충치와 비만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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