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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 걷는 108그루 단풍 터널 … 세상을 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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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단풍의 계절이다. 설악산 단풍 소식과 함께 전국의 산들이 빨갛게 물들고 있다. 높고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은 사람들을 산으로 이끌고 있다. 업무, 가사 등으로 지친 마음을 훌훌 털어 버리기에 단풍놀이만큼 좋은 것도 없다. 차들이 가득 들어 찬 고속도로보다 낭만이 있는 기차여행과 함께 단풍놀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보통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 아래로 20% 정도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전체 산의 80% 이상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라고 한다. 전국 국립공원 단풍은 설악산에서 이미 시작돼 월악산과 속리산을 거쳐 10월 말에 내장산으로 남하할 예정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국의 많은 산 중에 단풍으로 유명한 산으로 내장산을 빼놓을 수 없다. 내장산은 단풍터널로 유명해 해마다 곱게 물든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내장산은 4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뽐내지만 가을철 ‘만산홍엽’이 내장산의 가장 큰 아름다움이다.

내장산의 기운을 받은 내장사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역사적인 사찰이다. 사찰 주변을 둘러싼 아름다운 경관이 유명하다. 산천이 붉게 물드는 가을 단풍철이면 사찰은 자연의 색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특히 일주문부터 내장사까지 이르는 108그루 단풍 터널 길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로 중생의 번뇌와 성찰을 상징하는 108그루 단풍나무길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된다. 내장산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내장산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보자.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 정각, 20분, 40분에 운행된다. 케이블카 종착역에서 내려 약 300m를 이동해 전망대에 다다르면 내장산 9봉 설명 표지판과 함께 아름다운 만추의 내장산을 감상할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올해도 어김없이 내장산으로 떠나는 단풍열차를 20일부터 운행한다. KTX부터 무궁화호, 당일부터 1박2일까지. 원하는 열차와 일정에 따라 내장산으로 단풍여행을 떠날 수 있다.

가을 산행 복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 겹쳐 입기다. 레이어드 스타일은 방풍과 보온 효과가 뛰어나며, 기후나 상황에 따라 입고 벗기 간편하다. 사진은 코오롱스포츠 방풍재킷.

단풍열차를 이용하면 KTX를 타고 정읍역에 내려 내장산으로 이동 후 내장산 단풍을 즐기고, 정읍의 명소인 산외 한우마을에서 맛있는 한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KTX 일반실을 타고 내장산 단풍터널과 산외한우마을로 떠나는 당일 상품은 오전 7시50분 용산역을 출발해 오전 10시14분 정읍역에 도착한 뒤 내장산으로 이동해 아름다운 내장산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정읍 산외한우마을은 영월 다하누촌과 더불어 국내에서 한우를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한우마을이다. 이곳에서는 마음에 드는 한우 부위를 골라 고기를 구입한 뒤 옆 식당으로 이동해 야채 값만 지불하고 한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좀 더 편한 단풍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내장산 KTX 특실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점심식사로는 전라도의 산채정식이 포함되어 있는 남도밥상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무궁화호를 타고 떠나는 내장산 단풍트래킹 자유기차여행 상품도 선보였다. 용산역에서 출발해 정읍역에 도착한 뒤 연계 버스를 타고 내장산으로 이동해 자유롭게 단풍산행을 즐기고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이 밖에 KTX를 타고 떠나는 내장산 단풍여행 1박2일 상품은 내장산 단풍과 순천 선암사, 지리산 피아골 그리고 곡성의 명물 섬진강 레일바이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www.korailtravel.com)를 방문해 보자.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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