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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신임 검사장 선거…'청소부의 딸' vs '싱글맘 아들'

미주중앙

입력

재키 레이시
앨런 잭슨

3주 앞으로 다가온 11월 6일 선거에서는 LA카운티 신임 검사장도 선출한다. 2000년 취임한 스티브 쿨리 검사장의 은퇴로 12년 만에 공석이 생겼다.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 조직 수장에 도전하는 후보는 서열 2위의 재키 레이시(55.여.왼쪽) 부검사장과 스타 검사 출신의 앨런 잭슨(47.오른쪽) 부장 검사다.

두 후보의 싸움은 여러 면에서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의 대결 행정 검사와 공판 검사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의 격돌로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샌게이브리얼 밸리 트리뷴'은 15일 두 후보의 색다른 성장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에 따르면 두 후보는 모두 역경을 통과한 인물들이다. '청소부의 딸'과 '싱글 맘의 아들'로 압축된다.

사상 첫 흑인 여성 검사장에 도전하는 레이시 부검사장의 부모는 남부의 인종차별을 피해 LA로 이주했다. 아버지는 환경미화원으로 시청 화장실을 청소했고 어머니는 봉제공장에서 일했다.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가족 중 최초로 대학에 입학했다. UCI와 USC 법대를 거쳐 검사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LA카운티 검찰로는 26년차다. 고교시절 첫사랑과 결혼했다. 남편인 데이비드 레이시 내사 감사관과 사이에 자녀 2명을 뒀다.

잭슨 부장 검사도 아픔을 안다. 텍사스 출신으로 편모 슬하에서 자라난 그는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공군에 입대해 제트 엔진 정비공으로 복무했다.

텍사스 유니버시티 졸업 후 혼자 가주로 건너와 페퍼다인 법대를 마쳤다. 1995년 LA카운티 검찰 조직폭력배 전담 검사로 시작해 여배우 라나 클락슨을 살해한 혐의로 필 스펙터를 기소하는 등 굵직한 사건을 주로 맡아왔다.

현재 강력범죄반 부장검사를 맡고 있고 지난해 15살 연하 후배 여검사인 리사 카사비안과 결혼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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