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도 당일 무작위 추첨 최고 무용가 뽑는 축제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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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제33회 서울무용제 초청 공연으로 30~31일 아르코 예술극장 무대에 오르는 전미숙 무용단의 ‘가지마세요’. [사진 한국무용협회]

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무용제(주최 한국무용협회)가 29일부터 20여 일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다채로운 창작 무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다.

 서울무용제의 기본 성격은 축제가 아닌, 경연이다. 가장 실력이 뛰어난 무용팀을 뽑겠다는 거다. 올해는 15팀이 공모했고, 서류 심사를 통과한 8개 팀이 최종 경연에 참가한다. 한국무용 세 팀, 현대무용 세 팀, 발레 두 팀 등이다. 8팀의 경연 중 대상팀을 뽑아 1000만원을 수여하고, 2등인 우수상팀엔 500만원을 준다.

 팀이 아닌 개인상도 있다. 장르별로 남녀 한 명씩 총 6명에게 연기상을 수여한다.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부문은 한국 무용 남자 연기상이다.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발레와 현대무용 부문은 국제 경연 대회가 아닌 까닭에 병역 특례가 없다.

 경연은 11월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두 팀씩 나와 이틀간 공연한다. 경연 이외에 개막 공연, 초청 공연, 자유 참가 공연 등은 별도로 진행된다. 그간 자주 논란이 돼 왔던 심사위원 선출은 최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용제 개막 당일 무작위 추첨을 통해 뽑는다.

 장르별로 세 명씩 선발하고, 평론가 두 명과 김복희 한국무용협회장 등이 참여해 총 12명이 심사를 맡는다. 02-744-8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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