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올여름 해외여행지로 한국 가장 선호

중앙일보

입력

일본인 268만명이 올여름 해외 관광에 나서며 단일 국가로는 한국이 가장 인기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일본관광청이 10일 전망했다.

관광청은 오는 15일부터 내달말까지의 여름휴가 기간에 작년동기비 1.7% 증가한2 68만명의 일본인이 해외 관광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해외관광 증가율은 5.7%였다. 일본인의 올여름 해외관광 증가는 엔화 약세로 비용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교과서 수정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단일 국가로는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로 나타나 작년동기비 5.9% 증가한 34만2천명이 찾을 것으로 추산됐다.

유럽도 여전히 인기가 있어 이 기간에 3.7% 늘어난 42만명의 일본인이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을 찾는 일본인은 22만1천명으로 한해 전에 비해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 본토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식어 0.6% 감소한 33만8천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하와이는 27만2천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추산됐다.

관광청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은 가족 단위와 중년층 이상의 관광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라면서 "유럽의 경우 항공편에 따른 소그룹 위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인이 올여름 해외 관광에서 한사람당 평균 21만5천261엔을 쓰게 될 것이라면서 작년동기비 4.5%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행 기간은 평균 3.9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6-14일 항공권 판매 현황과 관광청이 2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등을 종합한 것이다.(도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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