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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만한 MP3CDP - Cavei MP3 MiniCD [2]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Mini MP3 CDP의 의미

Cavei MP3 MiniCD는 MP3 CDP이다. 저장 장치로 CD 미디어를 사용한다는 뜻인데 CD 미디어는 MD와 같은 미디어의 교환 장점 및 미디어의 저렴한 가격(MD 미디어도 2-3000원 내외로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한다.)과 CD만의 대용량 음악 저장 기능을 모두 가진다.

그러나 CD 미디어의 큰 크기는 MP3 CDP 보급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되었는데 현재의 기술로는 용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CD 미디어의 크기를 작게 하는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상대적으로 작은 용량, 작은 크기의 CD 미디어를 사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여 한 것이 이 MP3 MiniCD의 기본 컨셉이다. 8cm의 작은 CD에는 185MB의 데이터가 저장되는데 이는 한 곡당 3-4MB인 표준 MP3 음악을 기준으로 할 때 61-46곡을 넣을 수 있는 크기이다. 저장 가능한 용량은 크게 줄었지만 아직도 MD나 MP3P와 비교할 때 매우 큰 저장 용량을 가진다 할 수 있다.

MP3 MiniCD의 외형


스마트한 박스

Cavei MP3 MiniCD는 위와 같은 박스에 들어 있다. 박스 모양은 나쁘지 않은 편으로 크기도 아담하고 디자인도 초라하지도,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다. 일단 박스만은 괜찮다고 해두자.

박스 안에는 MP3 CDP와 사용자 설명서, 목걸이식 이어폰, 주머니와 공CD가 들어 있다. 주머니는 투명한 비닐제 주머니인데 허리에 찰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목걸이형 이어폰에는 따로 볼륨 조절기가 붙어 있는데 약간 짧은 느낌을 준다. 목걸이식 이어폰은 이동성을 강조하긴 하지만 익숙해지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주머니와 이어폰은 필요한 장비이지만 공CD는 좀 불필요한 번들이 아닐까 한다. 척 보아도 중국산 저가형 공CD인데(그렇게 써 있으니까.) 원가 부담만 줄 뿐 과잉 서비스라는 느낌을 준다. 그냥 저렴하게 하고 사용자에게 공CD 구입의 자유를 주는 것이 백배 낫지 않을까?


초코파이 2개 크기를 가진다.

용물은 이쯤에서 접고 본체를 보도록 하자. MP3 MiniCD의 크기는 일반 시중에서 2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초코파이 2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 크기 비교가 좀 애매모호하므로 이렇게 크기를 설명하였는데 초코파이는 몸을 살찌우고 MP3 CDP는 마음을 살찌우니 비슷한 면이 약간(1%)는 있지 않을까?


전면 버튼 배열은 표준과 약간 다르다.

전면에는 조작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버튼은 6개로 좌측부터 재생 방식을 고르는 Mode, Anti-Shock 기능 제어 및 디렉토리 선택을 하는 ESP/DIR, 음악을 정지하거나 전원을 끄는 Stop/Off, 이전 곡으로 가는 Previous,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시 정지하는 Play/Pause, 다음 곡으로 이동토록 하는 Next 버튼이 있다. 사실 CDP와 비교해서 그다지 다르진 않은데 재생 관련 버튼은 좀 크고 기타 선택 버튼은 좀 작게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Stop 버튼은 작게, 그리고 일반적인 버튼 배열과 달리 상대적으로 왼쪽에 배열되어 있어 사용상의 혼란을 줄 소지가 있다. 필자도 1분간 헷갈렸다.


보여줄것만 보여주느냐?

윗쪽에는 재생 상태를 보여주는 액정창과 Eject 스위치가 존재한다. 트랙과 재생 시간, 재생 모드정도만을 간결하게 보여주는 액정인데 백라이트는 없다. 아무리 저가형이라고 하지만 백라이트가 없으면 어떻게 음악 선곡을 할 수 있겠는가? CDP와 달리 MP3 CDP는 디렉토리 구조로 파일이 저장되므로 액정을 보지 않으면 어느 곳을 재생하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 이 점은 매우 아쉽다고 볼 수 있다.

Eject 스위치를 당기면 뚜껑을 열 수 있다. 그러나 위로 튀어나오는 구조가 아니라 한번 사용자가 들어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자고만 하면 못할것도 없을 터인데 왜 이렇게 불편을 강요하는지......내부는 그다지 볼 것은 없는데 CD를 뺄 때 편하게 뺄 수 있도록 옆에 홈이 파여져 있다. 이왕이면 가운데를 누르면 쉽게 빠질 수 있도록까지 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이정도만으로도 큰 불편함은 없다.

재생

MP3 MiniCD는 제품 자체가 기본적으로 1세대 MP3 CDP로 분류되는 제품이며 MP3 포맷만을 지원한다. 펌웨어 구조를 채택하지 않아 앞으로 멀티코덱 지원 가능성도 없는데 최근의 추세가 적어도 WMA와 MP3를 모두 지원하는 멀티코덱 방식임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점이다. 앞에서 말한 MP3 Pro나 Ogg Vorbis의 지원 가능성도 없는데 일단은 MP3가 대세라고 할 수 있지만 만일 다른 포맷이 급속히 확산된다면 이 제품의 메리트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재생

인식 시간

MP3를 인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가득 찬 CD를 기준으로 5-7초 정도이다. 로딩 속도는 일반 CDP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한국 최고의 MP3 CDP라 불리는 iRiver의 가장 큰 단점이 거의 3-40초에 달하는 초기 로딩 시간이라는데 있는데 MP3 MiniCD는 그에 비하면 번개라고 할 수 있다.) 용량이 작아 로딩 속도가 빠르다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라면 충분히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음질

음질은 일반적인 MP3 음질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펙트 기능이 없어 음악에 맞게 음을 최적화 시킬 수 없다. 적어도 중저음 보강과 같은 기능은 들어갔으면 하는데(아무리 저가형 CDP도 이런건 하나씩 있다.) MP3를 제작할 때 이러한 것을 보강하지 않으면 밋밋한 음(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을 들을 수 있다. 잡음과 같은 문제는 그다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디렉토리 전환


대략 다음과 같이 읽는다.

디렉토리의 전환은 ESP/DIR 버튼을 이용한다. 전환 순서는 위의 그림을 참고하면 된다. 2byte 언어(한글, 중국어, 일어등)로 제작된 디렉토리도 정상적으로 인식하며 특수 기호나 띄어쓰기가 되어 있는 파일과 디렉토리도 재생에 별 문제는 없다. 제목까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여기에서 얼마나 더 바라려 하는가?

미디어 지원

MP3 MiniCD는 스펙상으로는 CD-ROM(프레스 CD)와 CD-R, CD-RW 미디어를 모두 인식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테스트한 결과 프레스 CD(보통 국내에는 이 사이즈로 된 앨범 - 보통 싱글 CD라고 불린다. -이 없어 일본에서 들여온 음악 CD로 테스트하였다.), CD-R 및 CD-RW 미디어 모두 인식에 문제가 없었다. CD-R 미디어는 Aska와 삼성, 도레미를 이용하였으며 CD-RW 미디어는 대만산 저가형을 이용하였는데 로딩이나 재생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다만 패킷 라이팅에 대한 테스트는 아직 해보지 못하였는데 차후에 결과를 보강해 놓기로 하겠다.(지원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배터리


이 배터리는 특정 업체와 무관합니다.

배터리는 AA타입의 배터리 2개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이론적으로는 이 배터리에서 3시간을 재생하도록 되어 있다. 매우 짧은데 어쩔 수 없는게 기능이나 사용 시간에서 커다란 발전을 이룬 2세대 제품이 아닌 문제가 많은 편이었던 1세대 제품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직접 테스트한 바로는 2시간 37분(157분)간 재생이 가능했다.(배터리는 벡셀 알카라인을 사용했는데 에너자이저 배터리라면 더 오래 갔을지도 모르겠다.) 휴대용 장비로서는 재생 시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좀 멀리 나가야 한다면 배터리를 넉넉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 망신당하지 않는 길일 것이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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