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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가이드] 백화점 새해 첫 세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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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신년 벽두부터 백화점들이 일제히 겨울정기세일을 시작한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은 3일부터 19일까지 17일간, 나머지 백화점은 대개 지난 2일 시작해 20일까지 실시하는 곳이 많다. 뉴코아의 경우 오는 30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백화점은 소비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탓에 연말 세일을 취소했기 때문에 이번 세일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

실제 입점업체들의 세일 참여율은 지난해보다 3~5% 늘어 백화점별로 85~95%의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했다. 또 백화점들은 각종 사은품.경품행사와 이벤트를 열어 소비자의 닫힌 지갑을 열 묘안찾기에 분주하다.

그러나 이번 세일 실적이 예년만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백화점 신헌 마케팅부문장은 "소비심리가 워낙 얼어붙어 대대적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율은 한자릿수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할인점.TV홈쇼핑.인터넷쇼핑몰도 할인행사전을 열어 백화점의 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다.

연말세일이 없었던 탓에 숙녀복 브랜드들이 이번 세일에 많이 참여했다. 숙녀복의 경우 참여율이 대개 80% 이하고 수요가 많은 봄.가을에는 70% 이하까지 떨어지지만 이번 세일에는 백화점마다 85~90%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백화점들은 12일까지는 각종 기획전을 열어 코트.점퍼 등 겨울의류를, 13일 이후에는 늦겨울.초봄에 입을 수 있는 간절기 상품을 많이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추운 날씨가 계속돼 겨울의류에 대한 수요는 많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간절기 상품의 공급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품.사은품 행사가 어느 해보다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백화점들은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담요.가방.주방용품 등을 나눠주는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4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백% 당첨 경품행사를 열어 제주도 여행권.호텔뷔페 식사권.1만원 상품권 등을 모두 28만명에게 나눠준다. 단 백화점을 방문해 경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세일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세일기간 동안 서울 6개점에 한해 50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5만여명에게 홈시어터.디지털카메라.상품권 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연다.

그랜드백화점은 20만원 이상 구입할 경우 구매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줘 이중 세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70가족을 선정해 1박2일 휴양지 숙박권을 증정하고, 인터넷쇼핑몰 신세계닷컴에서 웹전단을 클릭한 고객에게는 3천원짜리 식품구매권을 준다.

설(2월 1일)이 멀지 않았기 때문에 설 선물 예약판매를 실시하는 백화점도 많다. 신세계 관계자는 "세일기간에 설 선물을 미리 준비하면 구매금액에 따른 사은품과 경품을 똑같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화점마다 자사 제휴카드를 사용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의 5~10%를 되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제휴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알뜰쇼핑의 방법이다.

백화점의 세일공세에 맞서 할인점.TV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 소위 '신유통'업체들도 각종 할인전을 연다.

신세계 이마트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SK의 OK캐쉬백과 연계해 '신년기획 파워상품 초특가전'을 연다. 평상시에는 제품단가의 0.1%를 OK캐쉬백 포인트로 적립해줬다. 그러나 이번 행사기간에는 가전.생활용품.식품.의류 등 80여가지 제품에 한해 최고 제품단가의 10%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롯데마트는 12일까지 2백여가지 상품에 대해 특별기획전을 열고 가전은 품목별로 5천~15만원, 소형가전은 2천~10만원, 가공식품은 3백~1천원 싸게 판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12일까지 1백여가지 상품을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한편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증정하는 행사 등을 연다.

TV홈쇼핑 등도 사은품.경품 증정 등을 통해 백화점 세일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12일까지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모두 1백명에게 10돈쭝 금거북을 증정한다.

롯데닷컴은 19일까지 세일을 실시하면서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뉴비틀.그랜저XG.렉서스.투스카니 등의 승용차를 경품으로 준다. 또 한솔CS클럽은 6일까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상품을 판매하면서 상품평을 기재한 고객 중 50명을 추첨해 5천원에 해당하는 적립금을 준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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