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너무 배고파 연장전은 생각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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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나 공동 선두를 허용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박세리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박선수는 "막판 두개의 파5홀(17, 18번홀)에서 승부를 걸려고 했다" 고 말했다.

- 대회에서 펄펄 날았던 이유는.

"실바니아는 정말 멋지고 마음에 드는 도시다. 이곳에 오면 일단 편안하다. 많은 주민들이 성원해줘 힘이 난다. "

- 11번홀까지 파 행진을 계속하면서 쫓겼을 때 초조하지 않았나.

"아니다. 오히려 보기를 한 개도 범하지 않아 고무적이었다. 그린이 느려 퍼팅 스피드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곧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했다. "

- 리더 보드에 신경을 썼는가.

"후반 들면서 몇차례 봤다. 여러 선수들이 턱 밑까지 추격해와 사실 좀 불안했다. 하지만 내 플레이에 전념하자고 다짐했다. "

- 우승을 확정지은 17번홀에서 3번 우드 세컨드 샷은.

"드라이버는 잘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별로였다. 하지만 3번 우드는 정말 제대로 맞아 버디 찬스를 잡았다. "

- 요르스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것을 알고 있었나.

"몰랐다. 요르스는 장타자라서 17, 18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을줄 알았다. 그래서 나도 이 두개 홀에서 꼭 버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 연장전으로 간다는 생각은 안했나.

"18번홀에서 끝내자는 각오였다. 연장전을 치르기에는 너무 배가 고팠고 피곤했다. "

- 앞으로 계획은.

"2주간 쉬면서 올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준비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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