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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소마레 총리 "한국과의 연료 사업 전폭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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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 창해그룹 임성우 회장(右)이 지난달 본계약을 체결한 뒤 파푸아뉴기니 마이클 소마레 총리(左), 파울리어스 마타네 총독 등과 축배를 들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마이클 소마레(69) 총리는 "한국 언론과 처음 하는 인터뷰"라며 기자의 손을 잡고 힘차게 흔들었다. 그는 파푸아뉴기니 독립 운동을 이끌었고 1975년 호주에서 독립한 뒤 초대 총리를 역임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선 '국부'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2002년 8월 다시 총리를 맡아 지금까지 3년 가까이 집권해 왔다.

소마레 총리는 "'지구상 마지막 낙원'이라 불리는 파푸아뉴기니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농업을 기반으로 한 발전 전략을 짜야만 한다"면서 "창해와의 사업이 우리 농업 경제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잘 알고 있으며, 새마을 운동이 큰 도움을 준 사실을 눈여겨봤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삼아 파푸아뉴기니는 앞으로 '바이오 연료' 생산 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 인구의 90% 정도가 도시 이외 지역에서 거주하며, 상당수가 현대 문명과 거리가 먼 상태로 살고 있다. 소마레 총리는 "이 사업이 잘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투자보호 협정은 물론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의향도 있으며, 90년대 후반 철수했던 주한 대사관도 올해 안에 다시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포트모르즈비=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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