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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26일 3차 발사 고흥에서 직접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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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010년 6월 나로호의 2차 발사 당시 모습.

“세 번의 실패는 없다. 나로호 발사 성공을 위해 온 국민의 염원을 모은다.”

 한국 최초의 우주 로켓인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가 이르면 26일 이뤄진다. 전남 고흥군은 나로호 발사 성공을 기원하면서 발사 전후에 축하 쇼와 인간동력항공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26일 발사 시간 무렵인 오후 3∼5시에는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고흥은 우주다’라는 성공 기원 행사를 한다. 발사 성공에 대한 염원을 담은 메시지 전달과 우주과학자의 해설, 나로호 발사 카운트다운 등으로 꾸며진다. 축하공연과 국민 응원전이 끝나면 ‘우주항공과학의 수도’ 도약을 위한 고흥 발전 비전 선포식을 한다.

 축하 행사가 열리는 우주발사전망대는 고흥군 남열리해수욕장 인근 우미산 자락에 63억원을 들여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7층의 전망대는 나로호 발사 장면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광장을 포함하면 최대 3000명이 생생한 발사 장면과 고흥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고흥군 동일면 봉남등대와 영남면 남열해안도로, 여수시 화정면 낭도 등도 관망하기 좋은 곳이다. 문의 고흥군 문화관광과 061-830-5527.

 26일 발사에 앞서 13일에는 고흥군 항공센터에서 인간동력항공기 시범경진대회가 열린다. 서울대 이카루스팀 등 항공 관련 대학생 11개 팀(총 500여 명)이 순수한 인간의 힘만으로 하늘을 나는 기량을 겨룬다. 팀별로 만든 인간동력 항공기를 타고 400m 거리를 어느 팀이 빨리 주파하는지 겨룬다. 우승팀은 지식경제부장관상과 1500만원의 항공우주연구원 장학금을 받는다. 문의 고흥군 우주항공사업소 061-830-6023.

공군사관학교 학생들이 만든 인간동력항공기.

 박준희 고흥군 우주항공사업소장은 “나로호 3차 발사 성공에 대한 염원을 모으기 위해 대회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나로호 관련 관광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운행되는 서울역~순천역 임시 관광열차는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몫을 하게 된다. 때맞춰 거금대교 등에는 풍물장터가 선다. 고흥군은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형 여행사와 협의하고 있다. 전국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정보검색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17일까지 고흥군 홈페이지(www.goheung.go.kr)에 접속, 고흥군과 관련된 문제를 풀면 60명을 추첨해 고흥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준다. 문의 고흥군 행정과 061-830-5398.

 나로호는 26일부터 31일 사이 발사된다. 발사 예정일 이틀 전 발사대에 장착되며 하루 전 리허설을 한 다음 발사 당일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른다.

최경호 기자

◆나로호(KSLV-I)=한국의 기술로 만든 위성을 탑재해 지구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개발된 최초의 한국형 우주로켓. 2009년 8월 19일 첫 발사를 했지만 한 쌍의 위성 보호덮개(페어링) 중 한 짝이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다. 2010년 6월 2차 발사 때는 이륙 후 1단 로켓(러시아제)과 2단 로켓(한국산)이 분리되기도 전인 137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나로호 발사장면 볼 수 있는 장소들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남열해수욕장·남열해안도로·용암마을 용바위 ▶동일면 봉남등대·청소년우주센터·덕흥리 ▶점암면 팔영산 ▶포두면 마복산 등

여수시 ▶화정면 낭도·사도·상화도·하화도·개도·백야도·장수리 ▶남면 금오도·안도·연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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