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장기적으로 위험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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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변액보험 상품은 좀 더 긴 안목에서 봐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수익과 위험 보장을 받을 수 있지요.”

 장 크리스토프 다베스(48·사진)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사장이 최근 국내에서 제기된 변액보험 수익률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0일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연 한국 진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동안 카디프생명이라는 상호로 한국에서 영업한 이 회사는 10주년을 맞아 상호를 바꿨다. 모기업인 프랑스 금융그룹 ‘BNP파리바’의 브랜드 영향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BNP파리바카디프와 신한은행이 85대 15의 지분으로 세운 보험회사다. 보험 설계사 없이 국내 8곳의 은행·증권사를 통해 보험 상품을 판다. 지난해 한 소비자단체의 변액유니버설보험 수익률 평가에서 1위를 하며 주목받았다. 모형 수익률, 누적 수익률과 가격 경쟁력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다베스 사장은 자사의 변액보험 경쟁력에 대해 “판매 구조가 장기일 뿐만 아니라 자산 역시 장기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기업 BNP파리바와 함께 최장 30년 단위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보험사 중에선 상품은 수십 년 단위로 팔면서 자산 운용은 중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장기 상품은 자산 운용 기간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의 변액보험 사업비가 유럽 시장과 비교해 높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유럽 시장은 일단 보험 시장 규모가 훨씬 커 비교하기가 어렵다”며 “자산 운용에 대한 비용은 한국이 낮지만 보험 회사 마진은 좀 더 높은 편”이라며 즉답은 피했다.

 이 회사는 10주년을 맞아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11월 온라인 보험 상품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첫 상품으로 100세 보장 암 보험을 출시하기로 했다. 다베스 사장은 “제휴사인 은행·증권사가 인터넷을 통해 고객을 만나고 있는 만큼 우리 회사도 이에 맞는 상품을 개발했다”며 “조만간 제휴사를 3, 4곳 늘리는 등 한국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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