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픽스 한 달간 틀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변동금리대출상품의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은행 직원의 입력 실수로 잘못 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은행 직원은 8월 코픽스 금리 산정에 필요한 자금조달 수치를 실수로 잘못 입력했다. 은행연합회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오류를 확인했으며, 최초 공시한 날로부터 20여 일 뒤인 8일 오후 7시가 돼서야 코픽스를 재공시했다. 코픽스가 재공시된 것은 2010년 도입 이래 처음이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기초로 계산해 매월 중순 공시한다. 은행 한 곳이라도 숫자를 높게 입력하면 고객이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 실제 8월 코픽스는 우리은행 실수로 인해 신규취급 기준으로는 0.03%포인트, 잔액 기준으로 0.01%포인트 금리가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코픽스 산정 과정이 너무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픽스 오류로 정상보다 많이 낸 이자 등이 파악되면 즉시 돌려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연합회·은행은 코픽스 오류로 이자를 더 낸 대출자와 대출금액을 파악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