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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올스타전] 올스타 연봉 2천만달러 '보증수표'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28 · LA 다저스)가 제72회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 11명에 선발됨으로써 최정상을 향해 또 한단계 도약했다.

박선수는 오는 11일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한여름밤의 고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1994년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미국에 진출했던 박선수는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지 6년 만에 꿈의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박선수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양인 투수로는 95년 당시 팀 동료였던 노모 히데오(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동양인 투수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선수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진출팀 감독인 바비 밸런타인(뉴욕 메츠)의 인정을 받아 메이저리그 '별들의 잔치' 에 초대받았다.

박선수는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 랜디 존슨, 다승 1위 커트 실링(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비롯해 마이크 햄튼(콜로라도 로키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저스에서는 마무리투수 제프 쇼가 박선수와 함께 시애틀행 티켓을 차지했다.

박선수의 올시즌 성적은 8승5패(다승11위)로 올스타전 출전 커트라인으로 예상되던 10승에는 못미쳤다. 그러나 5일 현재 방어율 2.91로 내셔널리그 5위, 피안타율 2위(0.192), 탈삼진 4위(1백28개)를 기록하고 14경기 연속 퀼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호투)로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다기록을 세웠다.

올스타전 선발로 박선수의 위상은 볼라보게 달라질 전망이다. 한마디로 돈과 명예를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올시즌 9백90만불을 받았던 박선수는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앞두고 연봉 2천만달러(약 2백60억원)의 대박을 터뜨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결국 올스타전 선발은 이에 대한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여기에 박선수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탁월한 협상력이 뒷받침된다면 올해 투수 중 최고연봉(1천3백35만달러)을 받는 랜디 존슨을 추월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만약 메이저리그 최다 연봉액을 지급하는 다저스에서 박선수를 더이상 붙잡지 못할 경우 다른 구단으로 옮길 수도 있다.

아직도 성장세인 박선수에게 올스타전 출전은 최종 목표가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최정상 '사이영상' 과 월드시리즈 무대로 가는 새로운 도약대에 섰음을 선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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