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액 300억미만 법정관리·화의기업 연내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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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금융기관 대출규모가 300억원 미만인 법정관리.화의기업은 법원과 협의를 거쳐 연내에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금융경영인 조찬회 초청 강연에서 "수년전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기업도 연내에 졸업시킬 것은 졸업시키고 더이상 안되는 기업은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문제가 시장원리에 따라 가닥을 잡았다"면서 "대우자동차와 현대투신 등 몇몇 기업의 처리도 시한에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1~2달 안에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중순 또는 하순에 제2차 여.야.정 정책포럼을 열어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우리 산업의 향후 5~10년 중장기 경쟁력 확보.강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여야 3당 정책위 의장에게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 CEO(최고경영자)들에 대해 "과거처럼 정부의 분명한 시그널을 기다려 움직이는 관행이 사라져야 하며 금융기관 스스로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금융기관이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방화벽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또 "오늘의 우량은행이 내일도 우량은행으로 남을지 여부는 보장할 수 없다"면서 "금융기관 스스로 글로벌한 차원에서 변신을 추구해야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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