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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의 유혹 … 체어맨 300만↓, 쏘나타 하이브리드 25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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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국산 자동차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내수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차 판매가 기대 이하다. 정부가 개별소비세를 1.5%포인트 낮추는 등의 경기부양 처방을 내렸지만 쉽사리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실제 지난달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에서 판 자동차는 11만5811대. 12만4057대를 팔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대수가 7%가량 줄었다. 역설적이지만 업체들에 힘든 이때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조건으로 차를 살 수 있는 기회다. 완성차 업체마다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에 나서기 때문이다.

차급에 따라 할인 폭이 다른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 더 합리적인 값에 원하는 차를 고를 수 있다.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차종에 관계없이 공통으로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혜택이 있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달 개별소비세 1.5%포인트 인하와 발맞춰 시작한 차종별 노후차 교체 시 할인 혜택을 이달에도 유지한다. 5년 이상 된 차를 보유한 고객이 엑센트를 사면 10만원, 아반떼·i30·벨로스터는 20만원, 쏘나타는 30만원을 각각 할인해 준다. 수입차를 타던 사람이 제네시스나 에쿠스를 사면 50만원 정도 추가로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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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준중형 할인 혜택=기아차는 경차인 모닝과 레이를 사는 고객에게 2년치 자동차세에 해당하는 16만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달 추가했다. 프라이드를 사면 20만원을 할인해 준다. 반면에 현대차 엑센트와 아반떼는 별다른 할인혜택이 없다. 한국GM은 쉐보레 전 차종(다마스·라보·수입차 제외)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20만원 상당의 차량용 블랙박스를 무료로 준다. 한국GM은 또 이 회사의 경차인 마티즈CVT를 보유한 소비자가 이 회사의 차량을 새로 구입하면 45만원을 특별 할인해 준다. 기존 마티즈CVT 중고 차량은 최대 314만원(2005년식 기준)에 구입해 준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은 뉴SM3 출시를 기념해 새로 면허를 딴 소비자가 이 차를 구입하면 20만원을 깎아줄 계획이다. 쌍용차도 쌍용차 보유 고객이 기존 차 구입 3년 이내에 차를 새로 살 경우 10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코란도C와 로디우스 유로를 구입하는 이가 노후 차량을 반납하면 차종에 따라 120만~15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중대형·수입차도 혜택 쏠쏠=현대·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에 특별 할인을 적용해 250만원씩 깎아준다. 기아차는 K9에도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차량 할부 시 1% 초저금리로 최장 36개월 할부 구입하거나 255만원짜리 UVO 내비게이션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도 현금으로 SM5를 사면 100만원, SM7은 현금 구매 시 50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한국GM은 디젤엔진을 탑재한 올란도를 구입하면 3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쌍용차는 체어맨H 뉴클래식 구매 시 300만원을, 기아차는 K7 구입 고객에게 100만원의 할인혜택을 얹어준다.

 일부 수입차 업체도 공격적인 프로모션 조건을 내걸었다. 푸조의 한국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10월 한 달간 푸조 508 Active(악티브)와 Allure(알뤼르)를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다. 차량 값이 4410만원인 508 1.6 Active e-HDi의 경우 구입 때 차량 가격의 50%를 선수금으로 내면 나머지 금액은 매월 61만2500원씩 36개월간 내도록 했다. 508 Allure도 차 값의 50%인 2427만5000원을 내면 36개월간 매월 67만4310원을 내면 된다.

 혼다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어코드 차량 값을 대당 450만~500만원가량 할인해주거나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는 무료로 장착해준다. 한국도요타도 렉서스 뉴ES350의 무상보증기간을 6년·12만km(하이브리드 모델은 10년·20만km)로 확대했다. 도요타는 또 10월 한 달간 뉴 캠리(하이브리드 포함)와 프리우스 구매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 기회를 준다. 현금으로 차를 구입하는 이에게는 뉴 캠리(하이브리드 포함) 200만원, 프리우스는 1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각각 지원한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도 300C 가솔린 모델과 그랜드 체로키 라레도 3.6L 가솔린 모델을 무이자 할부로 판다.

 폴크스바겐코리아의 경우 신형 파사트 구입 시 차종에 따라 4~5년의 무상정비 서비스 쿠폰을 준다. 또 구입 후 1년 내에 차량 구입 가격의 30%가 넘는 수리비가 나왔을 경우 신차로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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