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산 PC게임 `인기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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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산 게임에 밀려 인기를 끌지 못했던 국산 PC게임이 올해 상반기들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8일 PC게임 유통사 위자드소프트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PC 게임 판매순위에 따르면 상위 20위 안에 국산 게임이 12개가 포함되는 등 5개에 불과했던 지난해와는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순위에서는 아동용 게임 `하얀마음 백구''가 3위, `악튜러스''와`쿠키샵''이 나란히 5, 6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창세기전3파트2''(8위), `킹덤언더파이어''(9위) 등 국산게임 6개가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판매순위에서는 E2소프트의 `삼국통일''이 13위로 국산 게임 가운데 가장높은 순위에 올랐으며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가 16위, 삼성전자의 `임진록2''가 18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해 순위에 오르지 못했던 `하얀마음 백구'', `트랙시티''(10위), `짱구는못말려4''(11위) 등 아동용 게임이 게이머들로부터 인기를 모으며 판매순위 20위안에 들었다.

한편 위자드소프트의 상반기 판매순위에서 최근 100만장 판매를 돌파한 미국 블리자드사의 `디아블로2''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스타크래프트''가 2위, `피파2001''이 4위에 올라 국내 게임시장에서 변함없는 `위력''을 과시했다.

위자드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게이머들로부터 외면받았던 국산 PC게임에 대한투자가 활발해 지면서 출시작수는 줄었으나 수준높은 게임이 개발돼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매출액면에서 `디아블로2'' 등 외국산 게임 3~4개가 전체 PC게임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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