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평가] ① 대체적인 성공속에 문제점도 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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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리허설로 열린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가 대체적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내렸다. 그러나 세부적인 면에서는 내년 월드컵에 대비, 보완돼야할 점도 많이 지적됐다.

협회는 최근 발행한 컨페더레이션스컵 부문별 평가자료에서 입장권, 마케팅, 경기운영, 홍보, 미디어, 수송, 숙박 등 11개 부문에 걸쳐 상세한 분석과 함께 문제점및 대책을 제시했다.

▲입장권 한국전 경기는 99%이상 입장권이 팔렸으나 기타 예선경기는 40%, 준결승전은 78%, 3-4위전은 67%에 그쳤다. 예매기간과 준비기간이 짧았던 것에 비하면 판매는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예매가 저조해 경기 당일 입장권을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구매 편의를 위해서는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하며 중복판매도 없도록 해야할 필요성이 지적됐다.

▲마케팅 공급업자 3개사, 보드광고권자 1개사를 선정, 7억5천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3개 경기장내 매점에서는 사업권자인 보광훼밀리마트가 2억1천400만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업권자가 FIFA파트너의 권리를 이해하지 못해 브랜딩, 판매품목 등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프레스티지박스는 만족도가 높았으며 총 수입은 1억4천만원이었다.

▲경기운영 장내아나운서, 기수단, 그리고 통제실, 전광판 등 시설운영요원들이 제시간에함께 소집되지 않아 리허설에 차질이 빚어졌다. 대구 개막경기는 VIP들을 위해 시간을 많이 허비, 3분이나 지연돼 FIFA로부터 엄중경고를 받았다. 킥오프 시간이 늦어지면 주관 방송사들로부터 손해배상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장내아나운서는 협회직원과 외부 영입 영어아나운서로 된 2개조를 편성했는데 협회직원은 경기전반에 관한 일까지 하다보니 방송준비에 전념할 수 없었고 영어아나운서는 사전교육이 되지않았을 뿐 아니라 경기별로 교체가 많아 문제로 지적됐다.

▲홍보 대회에 앞서 경기장별 개장행사가 열리다보니 개장행사가 끝난 이후에야 대회를홍보하는 플래카드를 부착,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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