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에서 파문 일으킨 스타링크]

중앙일보

입력

스타링크는 프랑스-독일 합작 화학그룹의 미국내자회사인 아벤티스사가 병충해 내성을 강화시킨 유전자변형(GMO) 옥수수 종자다.

스타링크는 성분 단백질인 Cry9C가 소화장애와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식용으로 승인을 받지 못하고 지난 98년 5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동물사료와 공업용으로만 인정받았다.

아벤티스사는 스타링크에 대한 추가 안전성 자료를 첨부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줄 것을 다시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벤티스사는 스타링크가 재배, 유통과정에서 다른 일반 옥수수와 뒤섞여 시중유통되면서 일부 식품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리콜조치가 이뤄지는 파문을 일으키자 지난해 10월 12일 스타링크 종자에 대한 승인을 자진 취하하고 종자시장에서 완전히 철수시켰다.

스타링크 파문은 미국에서 먼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뒤 우리나라와 일본 등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22일 식품회사인 크래프트사가 자사 제품인 타코셀에 스타링크 분말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자율 회수조치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식품의약국(FDA)이 스타링크 옥수수나 분말 사용이 의심되는 식품제조회사와 제품에 대한 조치에 나서 지난해 10월 27일 켈로그사의 콘 푸레이크 제조생산시설을 잠정 폐쇄조치했다.

또 옥수수 분말을 사용하는 미션 푸드사의 제품에 스타링크가 혼입됐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1월 2일 이 회사의 냉동식품인 토틸라 등을 리콜조치했다.

미 농무부도 국내에서 생산된 스타링크 회수조치에 나서 유통물량의 99%를 회수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1월 8일 스타링크 함유 가능성이 있는 미션 푸드사의 토틸라 제품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돼 식약청이 긴급 회수 폐기조치했다.

이후 식약청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옥수수 및 옥수수 가공식품에 대한 스타링크 혼입여부 정밀검사에 나섰으며 수차례에 걸쳐 스타링크가 섞인 옥수수를 적발,통관보류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식약청은 스타링크의 국내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수입 옥수수에 대해 미 농무부 산하 곡물검사소가 발급하는 증명서를 첨부토록 미국정부와 합의하는한편 미 현지에서 벌인 실사 작업을 토대로 미국과 스타링크 공동의정서 체결을 추진중이다.

일본에서는 소비자단체가 지난해 10월 25일 스타링크 함유 수입 옥수수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일본 후생성은 곧바로 옥수수 분말 제조업소에 문제 제품에 대해 자진회수 및 판매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제조업소 자체조사결과를 보고토록 지시했다.

일본은 이어 수입 옥수수에 대해 미국에서 검사를 실시해 적합한 것만 선적할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에는 미국과 스타링크 검사 의정서를 체결,미국에서 스타링크 포함 여부를 검사한 뒤 검사사료를 일본에 송부토록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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