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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굿바이 클리블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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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희망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채 추신수(30·클리블랜드)의 2012년 시즌이 끝났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12 메이저리그 최종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최다인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타율 0.283(598타수 169안타)·16홈런·67타점·21도루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추신수(클리블랜드)가 4일(한국시간) 2012년 시즌을 마감했다. 그가 내년에도 클리블랜드에 남을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지가 관심사다. [시카고 AP=연합뉴스]▷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추신수로선 100%는 아닐지라도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지난해 음주운전 파문, 옆구리 통증, 왼엄지손가락 수술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그는 1년 만에 반전을 이뤄냈다. 시즌 중반 원래 자리였던 3번 대신 1번 타자로 보직을 바꾼 뒤 개인 최다인 43개의 2루타를 쳐내며 ‘거포형 테이블 세터’로 변신에 성공했다. 몸 상태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전체 161경기 중 155경기에 출전했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팀 중 4위를 기록했다.

 아쉬운 면도 있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부활에 성공했지만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 클럽을 달성하던 전성기엔 미치지 못했다. 특히 타율과 홈런·타점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왼손 투수와의 맞대결에서 약점을 노출한 게 결정적이었다. 오른손 투수에게 3할2푼7리·14홈런으로 강점을 보였던 추신수는 왼손 투수만 만나면 1할9푼9리·2홈런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6월 왼손 엄지를 맞고 수술을 받아 부상 트라우마가 생긴 데다 집요하게 몸쪽으로 파고드는 왼손 투수들의 볼배합에 타격 리듬을 잃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마무리한 추신수는 이적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올해 495만 달러(약 55억원)를 받은 추신수는 몸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다른 팀으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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