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보건산업.환경분야 등으로 세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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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바이오 분야로 통칭되던 벤처기업들이 보건산업벤처와 환경벤처 등으로 세분화 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명공학과 정보통신, 의공학 등 보건산업분야 50여개벤처기업은 26일 오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보건산업벤처협회'' 창립총회를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창립식에는 창립준비위원장인 메디소프트 박인출 대표와 진켐 우진석 대표등 50여개 벤처기업 대표와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보건산업벤처협회는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회원 벤처기업들이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경영정보에 대한 지식을 함께 나눠 보건산업분야의 경쟁력을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말에는 고려소각로공업과 정엔지니어링, 제오텍, 수산이엔씨등 50여개 환경분야 벤처기업들이 모여 `한국환경벤처협회'' 창립총회를 갖고 환경기술의 공동개발이나 기술발표회를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다.

환경벤처협회는 회원사들간 정보교환을 위해 자체 홈페이지(http://www.keva.or.kr)를 제작,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환경부나국회 등 관련기관과의 접촉을 활성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에는 한국바이오벤처협회(http://www.kobioven.or.kr)가 보건산업과 환경분야를 포함한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분야 벤처기업들의 창구역할을 해왔으나 분야별 협회가 출범함으로써 각 협회의 활동 및 역할이 세분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협회 출범에 대해 일부에서는 각 협회에 소속된 벤처기업들의업종 구분이 모호한 데다 전체 기업이 400여개에 불과한 점 등을 들어 기존 협회의활동에 불만이 있는 벤처기업들이 산업자원부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부처의 후원을 얻어 별도의 협회를 설립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모 벤처기업 관계자는 "우리회사는 보건산업에도 해당되고 바이오산업에도 해당돼 어느 협회 소속으로 구분짓기 힘든데 어디에 등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협회끼리 경쟁이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벤처기업들이 커나가는 단계에서 협회이기주의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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