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통장관, 한국통신 DR발행위해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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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는 28일 오전(한국시간)으로 예정된 한국통신의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위해 26일 저녁 출국했다.

양 장관은 미국 뉴욕에 도착,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한국통신 지분 17.8%(5천550만주)에 대한 DR가격을 확정하고 28일 DR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통부와 한국통신은 이에 앞서 아시아 및 유럽지역은 물론 미국 주요도시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한국통신 민영화와 공정경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 해당지역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한국통신의 이번 주식 매각대금은 전액 국고에 유입될 예정이며 DR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국내 기업의 외자유치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해외 DR발행이 이뤄지면 정부의 한통지분은 57.9%에서 40.1% 낮아지는반면 외국인 지분은 지난 99년 5월 해외 DR발행분(14.4%)을 포함해 19.4%에서 37.2%로 높아진다.

또 추가로 해외 통신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15%(구주 5%, 신주10%)의 정부주식에 대한 매각이 성사되면 외국인의 한국통신 지분은 외국인 소유한도인 49%에 이르게 되고 정부의 한통지분은 31%로 낮아진다.

정통부와 한국통신은 나머지 31%를 내년 6월말까지 1∼2회에 걸쳐 국내에서 매각, 한통을 완전히 민영화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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