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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투 · 타 개인타이틀 '외인시대'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 선수가 국내 프로야구에 선보인 1998년 이후 모두 69명의 외국인 선수가 거쳐 갔다. 지난 25일 현재도 투수 12명 · 타자 12명 등 모두 24명이 활약 중이다.

4년간 노하우를 쌓은 구단이 검증된 선수들만을 영입하면서 그동안 '먹튀' 가 적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들이 올시즌 투 · 타에서 개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98년 홈런(42) · 타점(1백3)왕 우즈(두산) 뿐이지만 올해는 여러 부문에서 외국인 선수가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힘좋고 노련한 외국인 타자들은 타격 부문을 거의 휩쓸고 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해태 산토스(0.362)는 타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심재학(0.349)이 간신히 5위에 올라 있을 뿐 한화 데이비스(0.350), 롯데 호세(0.348), SK 에레라(0.347)가 피말리는 타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점 부문은 '용병판' 이나 다름없다. 타율 1위 산토스는 59타점으로 선두에 나섰고 호세(56), 삼성 마르티네스(55), 데이비스(55), 우즈(54)가 뒤를 이었다. 두산 안경현(51)이 추격 중이지만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홈런에서는 그나마 '라이온 킹' 이승엽(삼성)이 선두(20개)를 지켜 국내 타자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홈런 10위권에는 이승엽 · 현대 박경완(15개)을 제외하고 외국인 타자 일색이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이 넘볼 수 없었던 투수 부문에서도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6세이브 포인트를 올린 삼성 리베라는 임창용(삼성) · 진필중(두산) · 위재영(현대)등 국내파 경쟁자들이 각각 선발 보직 변경과 부상으로 탈락하자 구원왕 부문을 독주하고 있다. SK의 에이스 에르난데스는 탈삼진 1위(89)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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