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CEO들 호사다마

중앙일보

입력

벤처업계에서 속칭 ''잘 나가는'' CEO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회사가 올들어 흑자로 돌아서면서 매출이 늘고, 개인적으로도 오는 29일 인기 앵커인 황현정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이 와중에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불법 카페 운영에 대해 경고조치를 받은 데 이어 서울지검에 고소당하는 등 연일 나쁜 소식이다.

이 사장은 "캠페인 등 시정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 면서도 "65만여 카페를 일일이 모니터링해야 될 문제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오히려 개인정보 침해의 우려가 높다" 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네오위즈의 나성균 사장은 ''국방의 의무'' 위반 혐의로 당장 현역으로 입영될 처지에 놓였다. 병무청으로부터 ''전문연구요원 편입취소'' 통지를 받은 때문이다. 회사측은 "임원으로 일한 이유만으로 취소 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 며 "국민감정상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럽지만 국가 공헌도에서 일부 스포츠 스타들보다 못할 게 없다" 며 아쉬워했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