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6개 구단 감독 출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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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막하는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의 6개 구단 감독들은 저마다 패기와 자신감을 앞세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각 구단 감독은 경기수 증가와 지역 연고제 도입, 외국인 선수 자유 수입 등의변화로 이번 리그에서는 체력과 용병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겨울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정은순-김계령의 위력적인 더블포스트를 앞세워 여름리그까지 휩쓸 기세이고 신세계도 `최고 센터' 정선민을 앞세워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마땅한 센터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나머지 팀들도 용병들의 가세로높이를 대폭 보강함에 따라 올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전망이다.

▲유수종 삼성생명 감독= 지난대회에 이어 정상 자리를 지키는 것이 목표고 이를 위해 겨우내 충실히 훈련해왔다. 정은순과 김계령이 골밑을 든든히 지킬 것이고이미선, 변연하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경기수가 늘어 정은순이 체력에 다소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용병들을 적절히 교체멤버로 투입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유영주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한 것도 전력에 큰 보탬이될 것이다. 다만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적극적인 몸싸움에 대해서 많은 훈련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효과가 나지 않아 걱정이다. 또한 다른 팀들이 센터진을 대폭 강화,매 경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이문규 신세계 감독= 겨울리그때 정규리그에서 우승해 놓고도 정상에 오르지못했는데 여름시즌에는 다를 것이다. 겨울리그와 달리 용병들을 많이 활용할 생각이다. 용병을 적극 기용하면 정선민에게만 몰렸던 수비를 분산시키고 양정옥, 장선형,이언주 등에게도 많은 찬스가 날 것으로 본다.

경기수가 증가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안배도 중요할 것으로 보는데 선수진, 허윤자 등 백업멤버가 든든해 우리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막강한 수비를 출발점으로 포스트와 외곽의 조화를 살려 반드시 우승을 일구겠다.

▲박명수 한빛은행 감독= 이번에는 꼭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 올 여름 우승의열쇠는 체력과 용병에 있다고 본다. 겨우내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 체력에 있어서는 다른 팀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용병들도 팀에 잘 적응해가고 있어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하는 관중이 좋아하는 농구를 하겠다. 부상 선수도 없고 조혜진, 박순양, 김나연 등의 외곽포도 좋아져 기대를 걸고 있다.

▲박광호 국민은행 감독= 목표는 일단 4강이다. 선수들이 젊어 경험이 적고 큰경기나 시소경기에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만 극복하면 4강이 무난하다고본다. 수준급의 용병을 데려와 센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돼 지금까지 김지윤에게만 의존하던 플레이에서 탈피, 공격루트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된 것도 낙관적인 요소다. 지난 겨울과 같이 화끈하고 빠른 농구를 펼치겠다.

▲정덕화 현대하이페리온 감독= 1차 목표는 4강 진출이고 나아가 우승까지도 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 팀을 맡은지 이제 갓 석달이 넘었지만 선수단 파악도 거의 끝났다. 일단 수비를 중점적으로 하고 속공으로 연결하는 작전을 펼칠 생각인데 수비조직력이 아직 기대에 못미쳐 고민이다. 최고의 기량을 갖춘 전주원과 호흡을 맞출마땅한 센터가 없어 전력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는데 이번에 데려온 용병들의 기량이 탁월해 상승효과가 클 것이다.

▲최경덕 금호생명 감독= 4강 진출이 목표다. 3명 모두 능력있는 용병이여서 지난 겨울처럼 힘없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고 선수들도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특히 득점력이 높고 돌파 능력까지 갖춘 용병 안젤라 에이콕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선형, 이은형 등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뒤를 받쳐주느냐가 관건이다. 경기수가 늘어 체력이 중요한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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