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사장 "MS도 두렵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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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구니다케 사장은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을 이어갈 소니의 2인자.

지난해 6월 선배 임원들을 제치고 사장으로 발탁된 뒤 간판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2 모델의 성공을 일궈냈고 올들어 소니의 변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기주총을 이틀 앞둔 지난 20일 바쁜 일정을 쪼갠 그를 소니 본사에서 만났다.

- 향후 10년간 세계를 리드할 디지털 가전업체는 어때야 하는가.
" '언제나 어디서나' 라는 개념에 투철해야 살아남는다. 네트워크건 콘텐츠건 국가를 초월해야 한다. 하드.소프트웨어 분야 모두 기반이 튼튼한 한두개 업체가 세계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소니는 반드시 여기에 낀다. "

- 디지털 경쟁시대에 소니의 주력 품목은 무엇인가.
"소니는 이제 네트워크 회사다. 이데이 회장도 모든 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AVIT(Audio Video+정보기술)의 개념을 중시한다. 특히 TV.PC.게임기.휴대용 단말기를 축으로 네트워크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

- 소니의 인재관은 일본기업 치곤 독특한데.
"소니는 5년째 일본 대졸자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직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틀보다는 개성을 중시하고 연공서열 대신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는 창업정신 때문인 것 같다. "

-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반기를 겨냥해 X-박스 게임기를 출시한다. 자신있나.
"분명히 우리가 이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PS2는 벌써 1천만대 이상 팔렸다. 1994년 출시해 대성공을 거둔 PS1의 시장침투 속도의 세배나 된다. 화질과 프로그램 속도 면에서 절대 우위다. 올해는 닌텐도까지 가세해 제2차 게임전쟁이 벌어질 조짐이지만 자신있다. "

- 한국 가전시장은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디지털 TV와 캠코더 등을 중심으로 오디오.비디오(AV)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C 시장에도 관심이 많다. "

인터뷰=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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