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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개구장 경기상황

중앙일보

입력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시즌 19,20호 홈런을 몰아치며 홈런 단독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이승엽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3회말 첫 타자로 나와 좌측 담을 넘기는 시즌 19호 홈런을 친데 이어 7회말 1사에서 다시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시즌 20호 아치를 그렸다.

전날 한화와의 경기에서 한용덕의 투구를 맞고도 시즌 18호 홈런을 쳤던 이승엽은 이날 홈런 2개로 올 시즌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고 홈런 2위 호세(롯데.17개)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전날 최연소.최단경기 200홈런 기록을 세웠던 24세10개월4일의 이승엽은 홈런 2개로 2득점을 보태 데뷔 이후 817경기만에 개인 통산 601득점을 올려 최소경기 및 최연소 600 득점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종전 최소경기 600 득점기록은 지난 10일 유지현(LG)이 세운 821경기였고 최연소 기록은 99년 홍현우(당시 해태)의 26세8개월21일이었다.

삼성은 선발 갈베스의 완투와 이승엽의 홈런 2방 등으로 4-1의 승리를 거둬, 현대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갈베스는 9이닝 동안 피안타 5개, 볼넷 4개, 삼진 6개로 현대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심재학과 우즈의 2점 홈런 등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SK를 9-6으로 꺾고 4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두산의 진필중은 7이닝 동안 피안타 8개로 4실점 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98년 7월22일 군산 쌍방울전 이후 3년여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올렸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선발 박지철의 호투속에 장단 15안타를 집중시키며 4연승중이었던 LG를 11-1로 대파했고 대전에서는 해태가 산토스의 역전 2점 적시타로 한화를 5-4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두산 9-6 SK)

두산이 믿는 것은 역시 방망이였다.

2-4로 뒤지던 5회말 4-4 동점을 만든 두산은 7회말 타자 일순하며 우즈의 2점홈런 등 안타 5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5점을 뽑아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호준의 2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직(롯데 11-1 LG)

롯데 타선이 폭발했다.

0-1로 뒤지던 1회말 박정태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3회말 1점을 더 달아나고 4회말 안타 4개로 4점을 보탠 뒤 6회말 호세의 볼넷에 뒤이은 연속4안타로 다시 4점을 더해 11-1로 앞서 대세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지철은 6이닝 동안 피안타 4개, 볼넷 3개, 삼진 6개로 1실점해 팀승리에 한 몫했다.

●대구(삼성 4-1 현대)

갈베스와 이승엽이 팽팽할 것 같던 삼성과 현대의 선두 싸움을 싱겁게 끝냈다.

삼성은 선발 갈베스가 단 1점만 내주며 현대 타선을 틀어막는 사이 2회말 선취점을 뽑고 3회말 이승엽의 홈런과 김동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현대가 7회초 1점을 따라오자 곧 이은 7회말 공격에서 다시 이승엽의 홈런으로 4-1까지 달아나 승부를 굳히고 현대의 4연승을 막았다.

●대전(해태 5-4 한화)

해태의 연패 탈출 의지가 무서웠다.

8회말까지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해태는 9회초에서 정영규와 장일현의 연속안타 등으로 1사 만루를 만들고 산토스의 좌전안타로 2점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해태는 8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충식이 한화의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서울.부산.대구.대전=연합뉴스) 이상원.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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