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EU, 하니웰 합병 불허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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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일렉트릭(GE)은 자사가 하니웰과 합병하는것을 유럽연합(EU) 집행위가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GE의 제프리 임멜트 차기회장이 19일 말했다.

에어쇼 참관차 파리에 온 임멜트 차기 회장은 르 몽드 회견에서 410억-450억달러 규모인 GE-하니웰간 합병을 집행위가 승인할 가능성을 "제로로 본다"면서 그러나 이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치적 영향력을 동원할 생각은 결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합병이 "어디까지나 경제적인 사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니웰과 이미 합병에 합의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이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니웰도 전날 합병을 실현시킨다는 방침을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재확인한 바 있다.

집행위의 카를로 몬티 경쟁담당위원은 EU가 이미 합병을 승인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보도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합병을 승인토록 정치적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집행위는 승인 여부를 내달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는 18일 워싱턴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EU 집행위가 합병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분명히 실망하고 있다"면서 "끝내 그렇게 될 경우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도 지난 15일 유럽 순방중 바르샤바에 들러 집행위가 합병불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파리.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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