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 심슨이 죽였다"…증인, 17년만에 고백

미주중앙

입력

O.J. 심슨 재판에 출석했던 증인이 심슨의 범행을 뒤늦게 고백했다.

브라이언 카토 캘린(53)은 최근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공소시효도 끝났으니 말하겠다. 심슨이 아내인 니콜과 그의 남자친구 로널드 골드먼을 죽였다"라고 밝혔다. 1995년 재판에서 심슨이 무죄 평결을 받은 지 17년만의 증언이다.

당시 왜 제대로 된 증언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라고 답했다. 캘린은 또 다른 언론매체인 TMZ와의 대담에서도 "심슨이 특별한 이유 없이 살인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담에서는 공소시효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캘린은 1995년 법정에서 자신이 심슨의 게스트하우스에 살고 있다며 사건 발생 전후 심슨의 알리바이를 증언했다.

그러나 캘린은 재판 때마다 증언을 바꿔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프로풋볼(NFL) 스타선수 출신의 심슨은 1994년 6월 12일 니콜과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황상 유죄 가능성이 높았지만 9개월여 만에 내려진 평결에서 심슨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로 풀려났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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