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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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을 포함, 최장 5일을 쉴 수 있는 올 추석 연휴. 국악공연에서부터 전통체험행사, 서커스 공연까지 둘러볼만한 행사가 많다. 취향에 따라 발길을 옮기면 풍성한 문화의 시간이 기다린다.

전국 아리랑 여행 후 연회 난장

한가위 아리랑 달빛
30일, 10월 1일 / 오후 4시 / 국립국악원
1부 ‘아리랑 달빛’은 15종류의 전국 아리랑 여행으로 꾸며진다. 관객과 함께 노래가사를 바꿔 부르며 아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어진 2부는 보름달이 뜬 야외 광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판굿, 버나(대접) 돌리기, 살판(땅재주), 무동놀이 등 신명 나는 연회 난장이 펼쳐진다. 공연 시작 1시간전부터는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놀이 체험과 송편 맛보기 행사도 열린다. 전석 1만원으로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매 가능하다.

▶ 문의=02-580-3300

황병기 해설 곁들인 국악 무대

황병기의 해설이 있는 국악 무대
30일 / 오후 3시 / 국립중앙박물관
지난 설 ‘황병기의 해설이 있는 국악 무대’는 정규 객석 외에 100여명의 입석을 허용했음에도 발길을 돌리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였다. 올 추석에도 무료 공연이 극장 용에서 열린다. 황병기의 맛깔스런 해설과 함께 국립국악관현학단의 관학합주 ‘대풍류’와 피리3중주 ‘춤을 위한 매나리’ 등이 연주된다. 전통가곡을 부르는 여창 황숙경의 ‘버들은’과 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영목’도 들을 수 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 문의=02-2077-9000

관객과 함께 강강술래 한마당

한가위 좋을씨고
~10월 3일까지 / 한국민속촌
30일 낮 12시 한국민속촌 공연장에서는 민지영예술단의 국악한마당 공연이 열린다. 전통무용공연에 이어 관객이 참여하는 강강술래 한마당이 흥겹다. 10월 1일 같은 시각에는 퓨전국악 군악대 ‘얼수(秀) 코리아’의 대취타와 모듬북 공연이 계획됐다. ‘성주고사’는 30일과 10월 1일 오후 1시30분에, 전통방식대로 만든 송편을 나눠먹는 행사는 29일부터 3일간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이밖에 어린이 씨름대회, 전통민속놀이 체험장 등도 열린다.

▶ 문의=031-288-2941

초대형 보름달 보며 불꽃놀이

한가위 특집행사
~10월 3일까지 / 롯데월드
국내 팝핀계의 스타 ‘팝핀 현준’과 국악계 이효리 ‘박애리’부부가 함께 퓨전 퍼포먼스 공연을 선사한다. 9월까지는 매주 주말에, 추석연휴기간인 10월 1일부터 3일까지는 매일 열린다. 28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전통 체험마당도 마련됐다. 가든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한가위 강강술래’는 초대형 보름달을 보며 불꽃놀이를 즐기는 축제 형식이다. 매직아일랜드를 찾으면 가족대항으로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던지기 등 민속놀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 문의=02-411-2000

동춘 서커스·사물놀이 공연

2012 비바 가을축제
~10월 3일까지 / 비발디파크
연휴를 맞아 서울 인근으로 여행을 떠날 요량이라면, 이색 추석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홍천 비발디파크는 29일 오후 8시 특설무대에서 80년 전통 대한민국 대표 서커스단인 ‘동춘 서커스’의 특집공연 ‘비천’을 무료로 개최한다 서커스묘기, 외발자전거타기, 아크로바트 등이 펼쳐진다. 30일 오후 7시에는 흥겨운 사물놀이 한마당도 열린다. 30일부터 2일까지는 오크동 앞 정원에 있는 가든비어에서 조촐한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 문의=033-430-7540

동물원서 즐기는 가을 음악회

동물나라 가을대축제
~10월 21일까지 / 서울대공원
가을꽃이 만발한 서울대공원은 가을대축제가 한창이다. 곳곳에서 식물 전시회를 비롯해 특별체험이 열린다. 알락꼬리 여우원숭이와 캥거루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페이스페인팅, 단풍비누와 가을 셔츠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열린다. 주말 하루 두 번 현악4중주 선율로 채워질 가을음악회도 볼거리다. 특별히 29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한가위 음악회로 마련된다. 이 기간에는 축제무대 앞 광장에 민속 놀이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 문의=02-500-7338

<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