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AS로마 18년만에 세리에A 우승

중앙일보

입력

"교황이시여, 우리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

AS 로마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세리에A) 정상을 18년 만에 다시 밟았다.

AS 로마의 프랑코 센시 구단주는 우승 확정 직후 우승 기념 유니폼을 교황 요한 바오로2세에게 가장 먼저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센시는 올시즌 초반 교황과 홈 팬들에게 "반드시 우승하겠다" 고 공언했었다.

18일(한국시간) 로마 올림피코 스타다움에서 벌어진 리그 마지막날 경기에서 AS 로마는 파르마를 3 - 1로 꺾고 승점 75를 기록, 유벤투스(승점 73)를 2점차로 따돌렸다.

"세계 최고리그의 우승 현장에 있고 싶다" 며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을 포기하고 일본을 떠났던 나카타 히데토시는 벤치에서 감격스런 장면을 지켜봤다. 나카타는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세리에A 우승 현장을 지킨 최초의 동양 선수가 됐다.

한편 페루자의 안정환은 베로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75분을 뛰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1 - 2로 패한 페루자는 1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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