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드루 부상, 카디널스 '꼬이네'

중앙일보

입력

토니 라루사 감독의 주름살 하나가 더 늘게 생겼다.

1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주포 한 명을 잃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J.D. 드루가 데이빗 웰스의 공에 맞아 왼손 골절을 당한 것. 드루는 4주에서 6주 정도의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마크 맥과이어만 복귀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던 카디널스 타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전.

지난해 팀 내 MVP 짐 에드먼즈가 송구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부터였다. 에드먼즈는 2년 전에 어깨 수술을 받았었다.

현재 각종 검사 결과에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에드먼즈는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에드먼즈는 17일 대주자로 나온 것을 제외하면 타석과 수비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드루의 부상은 더욱 안타깝다. 올 시즌 드루는 신인 앨버트 푸홀스와 함께 그동안 맥과이어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왔다. 1998년 우여곡절 끝에 카디널스의 유니폼을 입은 드루는 올 들어 지난 2년 간의 부진을 떨치고 '화이트 그리피'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던 참이었다.

드루는 이날 경기까지 타율 3할3푼 · 21홈런(NL 홈런 4위) · 49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월드시리즈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카디널스는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릭 앤킬 · 레이 랭포드의 부진 등으로 현재 지구 1위 시카고 컵스에 6경기나 뒤져 있다.

카디널스는 이날 신인투수 버드 스미스가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내며 화이트삭스 3연전을 독식했지만, 50%의 전력으로 '신바람' 컵스와 대결할 일을 생각하면 결코 즐거워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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