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무적 시대'

중앙일보

입력

2001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오른 LA 레이커스는 통산 13차례 우승했다. 레이커스는 ▶미니애폴리스 시절인 1940년대 말~50년대 초반(다섯차례 우승)▶72년▶80년대(다섯차례 우승)▶2000~2001년에 금자탑을 세웠다.

앞으로 몇년간은 자중지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레이커스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팀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레이커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결승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백8 - 96으로 꺾고 4승1패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레이커스는 15승1패(승률 9할3푼7리)로 플레이오프 최고 승률 기록을 세웠으며, 플레이오프 원정 8전 전승으로 95년 휴스턴 로케츠가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플레이오프 MVP에 오른 '공룡 센터' 섀킬 오닐을 막을 수 있는 센터를 찾기 힘들다. 키 2m16㎝에 몸무게 1백50㎏으로 힘과 민첩성을 함께 갖춰으며 플레이오프에서 아비다스 사보니스.라시드 월러스.크리스 웨버.팀 덩컨.디켐베 무톰보를 차례로 무력화했다. 오닐은 레이커스와 2006년까지 계약하고 있다.

설령 코비 브라이언트가 떠난다 해도 LA를 연고지로 삼아 자금동원력이 막강한 레이커스로서는 비슷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구하기 어렵지 않다.

필 잭슨 감독도 앞으로 두 시즌은 레이커스 사령탑을 맡는다. 잭슨은 구단주의 딸과 결혼할 가능성이 커 잭슨의 레이커스 재임은 길어질 전망이다.

레이커스는 5차전에서 오닐(29득점.13리바운드)과 브라이언트(26득점.12리바운드)가 제 몫을 해준 데다 보조 공격수인 데릭 피셔(18득점).릭 폭스(20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븐티식서스 앨런 아이버슨은 37득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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