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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9주 연속 1위 … 오바마도 반한 그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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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2012년 최고의 팝 신데렐라 칼리 래 젭슨.“사람들이 오래 기억하는 한 곡의 명곡을 쓰고 싶다”고 했다. [사진 유니버설 뮤직]

“Hey, I just met you/And this is crazy/But here’s my number/So call me maybe~”(헤이 난 지금 막 널 만났어. 이건 미친 일이지만, 이건 내 전화번호야. 전화해)

 그녀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건 ‘콜 미 메이비’(Call Me Maybe) 단 한 곡이었다. 2012년 팝계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칼리 래 젭슨(27) 얘기다. 한 눈에 반한 남성에게 전화번호를 적어주는 여성의 마음을 톡톡 튀는 가사, 달콤한 멜로디에 담은 ‘콜 미 메이비’. 올 2월 미국에서 발표된 이 곡은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9주 연속(6.23~8.18) 1위를 차지, 올해 가장 오랜 기간 이 차트 정상을 기록한 메가 히트곡이 됐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가 2억회를 넘었고, 지난달 오바마 미 대통령이 뉴멕시코 KOB-FM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귀여운 팝 음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미 올림픽 수영 대표팀, 미스 USA 등의 뮤직비디오 패러디도 봇물을 이뤘다. 그런 그가 최근 첫 메이저 데뷔 앨범 ‘키스’를 내놨다.

 분홍색 커버의 앨범은 표지만큼 상큼한 곡으로 채워져 있다. 거의 모든 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젭슨은 특유의 달콤하고 시원한 목소리로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다. 가수 아울시티와 함께 부른 ‘굿 타임’,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라고 밝힌 ‘키스’까지…. 젭슨은 “마돈나, 더 카스, 제임스 테일러에게 영향을 받은 앨범”이라고 했다.

 캐나다 출신의 젭슨은 2007년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캐네디언 아이돌 5’에 출연, 3위로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데뷔 앨범을 발표했지만 그리 큰 성공은 따르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젭슨은 직접 만든 ‘콜 미 메이비’를 캐나다에서 공개했는데, 캐나다 출신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모국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라디오에서 나온 이 노래를 듣고 반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기적이 시작됐다.

 젭슨은 음반을 유통하는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이미 일어난 일들도 꿈 같은 일들뿐이지만, 더 큰 꿈을 가져도 된다면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 한국 팬들과 만날 날도 고대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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