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 대다수 인터넷 무지.무관심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는 세계 전체 인구의 약 6%에 불과하며 나머지 대다수 인구가 인터넷에 무지 또는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 회사인 입소스-레이드가 3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 14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스웨덴,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 조차 인터넷을 이용할능력이 있는 인구의 3분의 1이 실제로는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레이드는 또 저개발 국가들의 경우, 인구의 대다수가 인터넷이나 첨단통신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이용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세계 60억 인구 가운데 약 4억명이 매일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입소스-레이드의 브라이언 크뤽섕크 수석 부사장은 그러나 "선진국들의 경우,아주 쉽게 온라인을 활용할수 있는 상당수 인구가 이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웹을 이용할만한 그럴듯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인터넷에 관한 과대 광고와 약속이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저개발 빈곤국 시장의 경우, 인터넷 접속 비용이 기초 생필품 가격과 맞먹고 있으며 도시 지역 외곽에선 접속 자체도 극히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인터넷 이용자 수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는 국가는 스웨덴(65%), 캐나다(60%), 미국(60%), 네덜란드(57%), 오스트리아(54%), 스위스(51%) 등 6개국 뿐이라고 밝혔다.

개도국들의 인터넷 보급률은 이보다 훨씬 떨어져 중국 도시 지역이 21%, 브라질도시지역이 22%, 인도 도시지역이 9%에 그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입소스-레이드는 지난해 말 30개국 성인 500-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실시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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