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요계에 '여름 콘서트' 넘친다

중앙일보

입력

올여름 대중음악 공연무대가 뜨겁다. 인디밴드들의 소극장 연주에서 중견가수들의 릴레이 공연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라이브 무대가 내달까지 다채롭게 열린다.

피아, 내 귀에 도청장치, 윤도현밴드, 박효신, 이세진, 이승철, 임지훈, 전인권, 김창완, 이문세, 인순이, 조영남, 혜은이, 주현미 등 인디 록밴드에서 리듬앤드블루스와 포크, 트로트 가수에 이르기까지 성격도 다양하다.

대중음악 공연의 비수기로 치부돼 온 여름철에 이처럼 많은 무대가 마련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 공연 관계자들은 "라이브 공연 문화가 정착돼 가는 좋은 징조"라며 반가워하고 있다.

좋은콘서트의 최성욱 대표는 "지난 1년 사이 공연시장 규모가 커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 "우리 회사도 매출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털어놓았다.

최 대표는 "관객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음향이나 조명 등 공연의 질적 수준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386세대들의 라이브 문화가 부활한 것도 공연 문화가 활성화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가수들이 침체된 음반시장에서 벗어나 라이브 무대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경향이 생겼고, 댄스음악 위주의 텔레비전 가요순위프로나 쇼프로에 식상한 음악팬들이 늘어난 것도 공연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한 몫했다.

가요계는 MP3 음악파일의 확산 등으로 음반시장의 거품이 계속 빠질 경우 라이브 공연시장은 오히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방송매체에 의존할 경우 신곡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은데다 부침이 심한 음반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공연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가요 관계자들은 말한다.

내달까지 이어질 주요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전인권 = 15-28일 서울 홍대앞 쌈지스페이스. ☎ 757-4227.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기념 록페스티벌 「Contact 2001」= 16일-7월 15일 서울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 ☎1588-1555.
▲조영남 = 16일 경기도 수원 야외음악당. ☎ 1588-7890. [예약]
▲앙드레 가뇽(캐나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 16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17일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598-8277.
▲포지션 =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야외극장. ☎ 793-8077.[예약]
▲무의탁 노인돕기-사랑나눔 콘서트 = 서울 추계예술대 콘서트홀. 혜은이(19-21일), 주현미(22-24일), 최헌(26-28일), 최진희(29일-7월 1일) ☎ 1588-1555.[예약]
▲긱스, 롤러코스터, 불독맨션 합동공연 = 23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1588-7890.[예약]
▲김창완 = 23-24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 1588-7890.[예약]
▲피아 = 23-24일 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 ☎ 1588-1555.
▲이세진 = 23-24일 서울 대학로 라이브 극장. ☎ 383-8023.[예약]
▲카시오페아(일본 퓨전재즈그룹) =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598-8277.[예약]
▲임지훈 = 29일-7월 1일 서울 종로 5가 연강홀. ☎ 383-8022.[예약]
▲내 귀에 도청장치 = 29일-7월 1일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 ☎ 1588-1555.
▲이승철 = 30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 1588-7890.[예약]
▲박효신 = 30일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극장. ☎ 02-927-6328.[예약]
▲인순이 = 30일-7월 1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 573-0038.[예약]
▲윤도현밴드 = 7월 6-23일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 ☎ 1588-1555.
▲이문세 = 7월 13-15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 1588-7890.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