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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태양광산업 수직계열화, 세계 3위 발돋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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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한화그룹의 바이오?제약 분야 연구원이 신약 개발 실험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화그룹은 태양광과 바이오 의약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지난달 독일 업체 큐셀즈(Q-Cells)를 3100억원에 인수했다. 큐셀즈 독일 본사와 말레이시아 공장, 미국·호주·일본의 영업 법인 등이 인수 목록에 포함됐다.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중국 JA솔라·선텍파워에 이어 세계 3위 태양광전지 생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또 태양광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에서 시작해 중간재인 잉곳과 웨이퍼, 그리고 전지와 모듈, 발전사업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산업 전 분야를 망라하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250명에 달하는 큐셀즈의 연구개발(R&D) 인력을 고스란히 흡수하면서 첨단기술 또한 확보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태양광 연구소 한화솔라아메리카에는 태양광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크리스 이버스파처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부문 최고기술경영자(CTO)이기도 하다. 한화솔라아메리카는 차세대 태양전지와 같은 태양광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실리콘밸리의 태양광 인재를 선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태양광 관련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벤처기업에도 꾸준히 투자를 한다. 2010년엔 태양광 분야 최첨단 기술로 꼽히는 ‘다이렉트 웨이퍼’를 개발 중이던 미국 ‘1366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했다. 다이렉트 웨이퍼는 폴리실리콘에서 잉곳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폴리실리콘을 녹여 잉곳을 만들 때 폴리실리콘이 손실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모듈 제작 원가의 3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신사업으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도 개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6월 자체 개발한 류머티스관절염 바이오시밀러 치료제인 ‘HD203’의 글로벌 판매 계약을 미국 머크와 체결했다. 머크는 한화케미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글로벌 임상시험과 생산을 담당한다. 한화케미칼은 780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받고, 이에 더해 사업 진행 경과에 따라 추가 기술료와 매출 로열티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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