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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추석 전 두 후보 함께 만나 국민에게 선물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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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21일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가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추석 전에 같이 만나 국민께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벤처 창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안 후보는 ‘추석 전 3자 회동’ 발언 후 추가 질문을 받지 않았다. 유민영 대변인은 “다른 후보들과의 논의는 없었다. 말 그대로 추석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19일 출마 선언을 하며 ‘대선 후보 회담’을 제안했었다.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안 후보는 2007년 대선 과정에서의 친이(이명박계)-친박(박근혜계) 간의 갈등을 거론했다. “5년 전 경선 과정에서 친이-친박 간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감정의 골이 깊어 경선이 다 끝났는데도 통합·화합이 안 되고 있다. 진정한 통합과 화합은 선거 후 시작하면 늦다”면서다.

 전날 새누리당 박 후보가 “(만나면)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 뭐 그런 얘기할 것 아니겠느냐. 그건 저도 누누이 강조해 왔고 어떤 선언으로 되는 게 아니다. 실천을 열심히 해야 할 문제”라며 다소 냉소적으로 답한 데 대한 ‘안철수식 반격’이었던 셈이다.

 청년 창업가들 앞에서 안 후보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자율을 심화하는 쪽으로 변해야 하고, 대기업 위주가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이 중심에 서야 하며, 단순 제조업 기반에서 지식경제산업 소프트웨어 등 (높은) 부가가치를 얻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측근인 강인철·금태섭 변호사를 각각 캠프의 법률지원단장과 상황실장에 임명하면서 캠프 1차 인선작업을 마무리했다.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은 대외협력팀장, 한형민 전 청와대(노무현 정부) 행정관은 기획팀장, 박인복 전 청와대(김대중 정부) 춘추관장은 민원실장에 기용됐다.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작가 출신인 이혜진씨는 메시지팀장, 김형민 전 박선숙 의원 보좌관은 정책팀장, 김연아 전 미래에셋 계열사 대표는 홍보팀장에 임명됐다.

안산=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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