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니 골프가 쉬워지네요.”
박희영(25·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타 LPGA 클래식 첫날 보기가 없는 플레이로 7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올랐다. 박희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골프 트레일 더 세네터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다.
박희영은 지난주 열린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때 추위와 바람에 시달리면서 12오버파 공동 33위의 성적을 냈다. 급기야 감기에 걸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경기가 술술 풀렸다고 한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낸 박희영은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후반에 3타를 더 줄였다.
박희영은 “바람도 없고 그린도 부드러워 편하게 경기했다. 따뜻한 날씨에 컨디션도 좋아졌다. 샷 정확도는 물론 퍼트까지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렉시 톰슨(17·미국)은 1년 만에 추억의 코스로 다시 돌아와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에 버디만 5개를 기록한 톰슨은 이어 후반에도 16, 17번 홀 연속 버디 등 4타를 더 줄여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평균 266.5야드로 이날 10위 안에 든 선수 중 가장 높았고, 퍼트 수는 26개로 호조였다. 톰슨은 신인왕 포인트 572점으로 2위를 달리면서 이 부문 1위 유소연(22·한화·1061점)의 뒤를 힘겹게 쫓고 있다. 이미향(19·볼빅)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6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2라운드는 J골프에서 오전 5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