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정몽준 회장 "개막식에 아시아 정상 참석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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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은 "내년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식에 아시아대륙 국가 정상들이 모두 참석하기를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회장은 15일 오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주최한 금요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아시아 각국의 공동의 이해나 가치관이 다르지만 `축구'가 아시아의 공동언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개막식 전야제를 경회루에서 아시아 각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일본 천황 초청 문제에 대해 "각국의 정상이 모이는 만큼 천황의 참석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한국국민이 인정할 만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전제했다.

그는 "여건이란 천황이 한국에 와서 부담없이 개막전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분위를 뜻한다"며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 등에 대한 시정이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합의도 있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국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정 회장은 "히딩크 감독의 능력을 믿고 있다. 또 내년 3-5월 사이 프로축구가 열리지 않는 동안 대표팀이 소집돼 집중적인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내년에 실시되는 FIFA 회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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