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네마 홀] 신예감독위해 부산영화제 문 활짝

중앙일보

입력

부산영화제(http://www.piff.org)가 한국의 신인 감독들에게 문호를 활짝 연다.

세계 각국의 투자자.배급사.기금 운영자와 한국의 신예 감독들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개설한다.

프로그램 명칭은 NDIF(New Directors in Focus) . 새로운 감독들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뜻이다. 1998년 출범한 부산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PPP(Pusan Promotion Plan) 의 설립 취지를 한국 영화계에 적용하되, PPP보다 규모가 작은 '리틀 PPP' 를 신설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PPP는 아시아 각국에서 기획되고 있는 영화 가운데 유망한 작품을 선정, 외국 투자자.배급사 등에 소개하는 한국 최초의 프리 마켓(Pre-market) 이다.

그동안 PPP에서 투자자를 구한 중국 지아 장커 감독의 '플랫폼' , 대만 린청셩 감독의 '베텔넷 뷰티' 등이 베니스.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최근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 , 그리고 현재 한창 제작 중인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도 PPP의 도움을 받았다.

반면 국내 영화계에선 PPP에 대한 불만도 있었던 게 사실. 아시아 전체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한국영화가 파고들 틈이 비좁다는 것이다. 특히 장편영화를 만들 여력과 조건이 빈약한 독립영화인들이 문호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NDIF는 이같은 목소리에 답하는 자리로 볼 수 있다. 아이디어가 좋아도 작품을 만들 조건을 갖추지 못한 젊은 감독들이 외국의 자본가에게 자신의 영화를 직접 설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편 영화를 한편 이상 만들고 장편에 데뷔하지 않은 감독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접수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