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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살해범은 돈까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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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클래식 음악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1756-1791) 이야기다. 샤론 스톤이나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을 다루다 갑자기 모짜르트를 쓰려니 조금 어색하기는 하다. 그래도 분명히 외국 출신의, 만인에게 사랑받는 스타니까 '해외 연예가' 코너에서 다뤄도 되지 않을까.

영화 '아마데우스'의 영향 탓에 모짜르트를 당시 궁정 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시기심에 독살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이 위대한 천재 음악가의 요절에는 전염병설을 포함해 여러가지 의견이 많은데 분명한 것은 없다.

그런데 모짜르트가 사실은 상한 포크 커틀렛(돈까스)를 먹고 죽었다는 다소 엉뚱하게 들리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 대학의 장 히르슈만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것인데. 열이나고 사지가 붓는 등 모짜르트가 죽기 직전 보인 증상이 돼지 고기 기생충에 감염된 것과 똑같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이 자신의 학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놓은 증거중 하나는 바로 모짜르트가 죽기 두달 전 아내 콘스탄체에게 보냈던 편지. "무슨 냄새가 나는가? 포크 커틀렛이로다. 당신을 축복하며 먹노라"라며 돈까스에 열정적인 찬사를 보내고 있다. 모짜르트가 그 정도로 돼지 고기를 좋아했다는 것.

돼지고기에 선모충병이라는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은 그후 50년이 넘도록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연구원은 또한 살리에리가 모짜르트를 죽였다는 소문은 당시에도 떠돌았지만 그가 제자들과 나눴던 대화 등에 따르면 역시 근거없는 낭설이었다고 일축했다.

그렇다면 역시 정말로 돼지고기, 즉 돈까스 때문이었나? 사실 이런 무수한 가정들이 나오는 것도 모짜르트의 사인을 규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당시 관습에 따라 모짜르트의 무덤은 다른 시신을 묻기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파헤쳐졌고 썩지 않고 남아있던 일부는 아무렇게나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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