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해외플랜트 수주 4년만에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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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4년만에 처음으로 해외플랜트 수주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일 일본 경제산업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말에 끝난 2000년 회계연도에 일본기업들의 전체 수주액은 152억3천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90% 가까이 증가했으며 아시아경제위기 이전인 지난 96년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

특히 신간센 고속전철시스템 대만수출, 아시아지역 해저 광케이블 설치, 러시아-터키간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등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역할이 컸다고 경제산업성은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역시 가장 큰 시장을 유지, 전체의 51.1%에 달하는 77억8천만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으며 국가별로는 대만이 36억6천만달러로 전년도의 7위에서 수위로 올라섰다.

아시아국가에 있어서는 한국을 비롯한 필리핀. 인도. 홍콩. 중국. 태국 등에 대한 수주가 증가한 반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베트남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경제산업성은 그러나 아시아시장이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은데다 한국과 유럽. 미국의 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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