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은총재 경기회복 전망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경기회복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앤서니 샌터메로 총재와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은 로버트 맥티어 총재가 하반기 경제회복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선데 이어 뉴욕 연준은행 윌리엄 맥도너 총재는 12일 (현지시간) 연방정부의 대규모 감세로 미국 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개 올 들어 다섯차례 단행된 금리인하의 영향이 하반기 가시화하리라는 점을 그 요인으로 들고 있다. 특히 미국 경기는 이미 바닥권에 근접, 향후 경기침체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 감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

맥도너 총재는 "다우존스 지수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 하반기 미국 경기가 회복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그 상황이 확연히 드러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전망을 위해 최근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다우존스지수를 바탕으로 오는 3분기에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2.1%, 4분기에는 3%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자료를 인용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항상 신경 써야 하는 것이지만 지금 당장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지 않다" 고 밝혔다.

맥도너 총재는 최근 채권시장에서 단기채권의 수익률이 장기채권의 수익률보다 떨어지는 것이 인플레이션 징조를 보이는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오히려 미국 경제가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 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샌터메로 총재와 맥티어 총재는 연준 정책담당자들 주요 관심사는 지나치게 낮은 금리에 대응하는 문제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제, 인플레이션 우려를 전혀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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