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컴퓨터 인재양성반 교재 최상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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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산업의 유능한 인재육성''을 위해 설치된 북한의 `컴퓨터 수재 양성기지''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재는 전문가들과 교사들로 특별히 구성돼 교재편찬위원회에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평양학생소년궁전, 금성제1고등중학교, 금성제2고등중학교에 `컴퓨터 수재 양성기지''를 설치하고 각지역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들을받아들여 지난 4월 수업에 들어갔다.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6.2)에 따르면 오 민 교육성 국장은 "처음 정보기술분야의 전문가들로 교재편찬위원회를 구성했으나 학생들의 나이와 심리적 특성을 고려, 교사를 추가로 참여시켜 두 달만에 수십종의 교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오 국장은 이어 교육성 프로그램 센터 리수락 소장, 금성제2고등중학교 김창일부교장 등이 참여한 이 교재편찬위원회는 `방대한 양의 도서''를 참고해 교재를 만들었으며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도 완성된 5권의 교재에 대해 "내용이 좋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 박순덕 교수는 "새로 조직된 컴퓨터반 학생들을 위해 집필,편찬된 교재들은 교육학적으로 보나 과학기술적으로 보나 손색이 없는 훌륭한 교재들이다"고 평가했다.

금성제1고등중학교 김윤철 교사도 "수십종에 달하는 모든 교과서들이 높은 수준에서 집필됐다"면서 "기술문제도 낮은 단계로부터 점차 높은 단계로 취급되고 구체적인 자료들까지 들어 해설해 주는 식으로 교재들이 구성돼 있어 우리 교원들의 교수사업에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민주조선은 그러나 완성된 교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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