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컨페드컵] 일본·호주축구 뜨고…

중앙일보

입력

내년 한.일 월드컵을 꼭 1년 앞두고 '리허설' 로 벌어진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열전 12일의 막을 내렸다.

일단 경기력 차원에서는 ▶프랑스의 최강 확인▶일본.호주의 약진▶브라질.카메룬.멕시코의 몰락으로 요약된다.

프랑스는 주전 5명이 빠졌지만 여유있게 우승,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일본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었다고는 해도 잘 짜인 조직력과 파이브백 수비의 위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회를 지켜본 모든 관계자들로부터 칭찬을 받은 일본은 월드컵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주인공으로 부각됐다.

한국은 예선 탈락, 경기력 향상 등 앞으로 남은 1년간 보완해야 할 숙제를 확인했다.

3위를 차지한 호주의 분전은 세계 축구계에 존재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정상적인 대결은 아니었지만 세계 1, 2위인 프랑스와 브라질을 연파한 것은 녹록치 않은 실력이었다.

반면 2.5군을 파견한 브라질은 다섯게임에서 단 세골이라는 골 결정력 빈곤을 드러내며 1승2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4위에 그쳤다.

카메룬의 예선 탈락도 이변이었다. 음보마.에투 등 출전국 중 거의 유일하게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킨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은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브라질과 일본에 연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멕시코도 자국 리그 선수들로만 출전,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대회 시설에서는 한국.일본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대회 관계자들 모두 시설에 대해서는 '원더풀(놀랍다)' 을 연발했다.

대회 운영면에서도 비교적 합격점을 받았다. 통역이나 안내 등에서 가벼운 문제가 발생했으나 짧은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됐다. 되레 드러난 문제점을 월드컵 시작 전까지 보완할 좋은 계기가 됐다.

걱정했던 관중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이 됐다. 대회 첫날 자국 경기가 아닌 경기장에는 관중이 적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평균 관중이 3만5천명 정도로 집계돼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성공적' 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입장권 강매와 무료 입장 등으로 관중을 동원한 부분이 지적돼 이에 대한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월드컵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대회인데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에서 교통 혼잡과 숙박 혼란이 발생한 것은 시급히 보완해야 할 사항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