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 후퇴조짐 강하다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최근 경제지표들이 경기후퇴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1일 데일리를 일본의 올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제로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경기동행지수도 경기판단 분기점 (50%) 을 3개월 연속 밑돌아 고이즈미 수상의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이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1분기 기업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분기 (7.1%) 대비 크게 둔화된 2.5% 증가에 그쳤으며 지난해 4분기 31.9% 증가율 기록했던 기업경상이익 증가율마저 거의 제로 수준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14일로 예정된 6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판단을 5개월 연속 하향수정할 것을 보인다. 이는 지난 1997년 9월부터 98년 2월까지 6개월 연속 하향수정 이후 처음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본 경제지표의 악화는 미국 경기의 둔화 영향 때문" 이라며 "이 결과 2분기 및 3분기 GDP가 감소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ING 베어링은 특히 일본 경기후퇴의 방향은 분명하며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상황 악화를 우려했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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