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갈등·영토문제 위기는 기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김학준(69·사진) 단국대 이사장이 동북아역사재단 제3대 이사장(장관급)으로 17일 임명됐다. 이날 서울 미근동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임 김 이사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동아시아에서 영토문제와 역사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면서 “이들 문제는 대부분 100년 이상 된 뿌리 깊은 역사문제이자 이웃국가들 사이의 협력과 상생을 막는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갈등과 영토문제의 영역에서도 위기는 위험이자 기회”라며 “역사갈등 극복과 역사화해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더 깊은 지혜와 성찰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또 “그동안의 연구와 경험을 재단 발전에 여한 없이 쏟을 생각이다. 재단이 동북아역사문제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싱크탱크로 비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제12대 국회의원, 청와대 대변인, 인천대 총장, 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회장 등을 역임했다. 『러시아혁명사』 『한국정치론』 『소련정치론』 『남북한 통일정책의 비교연구』 등의 저서가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교과서왜곡 등에 대한 체계적 연구·정책 수립을 위해 2006년 설립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