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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결산] ④ 블래터 FIFA회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 일본이 건설한 훌륭한 경기장은 양국축구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 월드컵대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경기장에서 축구를 즐기기를 바란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가 훌륭한 경기장에서 치러졌고 운영도 매끄러웠다며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표시하고 양국축구협회의 노고를 칭찬했다.

그러나 블래터 회장은 한국과 일본간의 이동에 대해서는 양국에서 해결해야 할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블래터 회장과의 일문일답.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의 경기장을 평가한다면

▲컨페드컵은 내년 월드컵을 위한 리허설 대회이자 최초의 공동개최 대회이기도했다. 경기장 시설면에서 본다면 한국과 일본 모든 경기장은 훌륭한 시설과 공원을갖추고 있어 내년에도 많은 관중이 편안하게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양국에 20개의 경기장이 필요한가라는 지적도 있는데

▲월드컵 경기장이 20개나 필요한 이유는 한국, 일본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다.

많은 경기장이 있으면 각종 대회를 유치할 수 있고 국내리그경기에도 활용해 축구발전을 꾀할 수 있다.

--관중 동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럽언론들은 이 대회에 국민들의 관심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한국은29만명, 일본은 28만3천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경기당 3만5천명을 웃도는 것이고 국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FIFA 테크니컬그룹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다.

--이번 대회의 경기 수준은

득점기회가 많은 만큼 골이 터지지는 않았다. 이는 훌륭한 골키퍼가 많았던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주최국 한국이 운이 나쁘게 2승을 올리고도 탈락했는데 만약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었다면 하이라이트가 됐을 것이다. 한편 유럽의 유명선수들이 많이 오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리그가 늦게 시작되기 때문이다. 컨페드컵 대회의 개막시점은 앞으로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개선점이 있다면

▲한국과 일본간을 이동하는 교통문제는 시급하게 고쳐져야 한다. 나 자신도 10일 일본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서둘러 비행기를 타야 했다.

이 문제는 양국에서 해결해야 한다. 항공선 증설과 지방 공항을 국제선 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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